‘서울역서 50분’ 4호선 남양주 간다… 신설역 인근 집값 들썩
파이낸셜뉴스
2022.03.06 11:00
수정 : 2022.03.06 20:04기사원문
남양주도 지하철 시대
별내별가람·오남·진접역 개통
하루 승하차 인원 3만명대 예상
진접역은 8·9호선과도 이어져
전철이 왕숙천 위 다리를 건너면서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인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가 눈에 들어왔다. 택지 조성이 한창이지만 비닐하우스가 곳곳에 자리했다. 이어 남양주 진접지구에 들어서자 건설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들이 보였다.
■남양주시 지하철역 3개 신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4호선인 '진접선(당고개~진접) 복선전철 사업'은 2012년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10년만에 완공됐다. 사업비는 1조4192억원이 들었다. 새로 지하철역이 생긴 만큼 전동차도 추가 투입된다. 공단은 전동차 5편성(1편성당 10량·총 50량)을 478억원 들여 제작했다. 4호선 시·종점인 진접에서 오이도까지 4호선 전 구간 운행이 가능하다. 객실의자도 기존 7인석(1인 의자폭 43.5㎝)을 6인석(48.0㎝)으로 적용해 더 편하게 탑승할 수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남양주시에 지하철이 도입되면서 수도권 동북지역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허진효 공단 수도권광역사업단TF 단장은 "남양주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가 9위(약 73만명)에 해당하지만 철도교통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국도 47호선의 교통정체로 교통조건이 열악했다"며 "별내, 오남, 진접지구 등 택지개발로 남양주시 인구 유입이 계속 돼 교통수요 해소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향후 4호선인 진접선은 8호선 및 9호선과 만나게 된다. 진접선 3개 신설역 외 향후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사이 1개 역(가칭 풍양역)이 추가될 예정이다. 풍양역은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강동·하남·남양주선 신규 추진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신설될 계획이다. 때문에 풍양역은 4호선임과 동시에 9호선 종점이 될 예정이다. 별내별가람역 역시 4차 계획에 따라 8호선 종점 역할을 한다. 현재 8호선 종점인 암사역이 별내역을 거쳐 별내별가람역까지 이어진다.
■남양주 신도시 집값 기대감 반영
남양주시 지하철 신설역 인근 아파트는 지난해 가격이 급등하고 개통 후 가격 상승 기대감에 거래가 끊긴 상태다. 진접역 인근 신안인스빌(1240가구) 전용 84㎡ 경우 2020년 4월 2억~3억원대 거래도 있지만 지난달 26일 5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오남역 인근 오남쌍용스윗닷홈Gity1단지(450가구) 경우 전용 84㎡ 지난달 11일 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3억85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올랐다.
국가철도공단은 진접선이 남양주시에 들어서는 별내, 왕숙, 오남, 진접 등 다수 신도시의 교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이사장은 "진접선이 개통되면서 수도권 동북부 지역에 철도 교통 인프라가 생겼다"며 "선진국처럼 철도 중심 대도시 광역교통계획을 설립해 철도수송부담률을 현재 보다 3배 정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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