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저터널 한복판서 차 세우고 목숨 건 '인증샷 셀카놀이'
2022.03.07 05:00
수정 : 2022.03.07 08:44기사원문
충남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최근 보령해저터널 안에서 타고가던 차를 세우고 셀카를 찍는 등의 불법행위가 10여건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터널이 개통된 이후 승용차를 터널 안 차도에 세워놓고 휴대폰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터널 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영상을 입수해 터널 안에서 이런 위험한 행위를 한 사람을 추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 터널은 오토바이의 통행이 금지돼 있음에도 여러 대의 오토바이가 떼를 지어 통행하는 사례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단속도 실시하기로 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심야시간에 차량이 한적하다고 해서 차를 세우고 내려 사진을 찍거나 차도를 뛰어다니는 경우 뒤에서 오는 다른 차량에 의해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CCTV 영상을 통해 위법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충남 보령시 신흑동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6.927㎞ 길이의 보령해저터널은 자동차가 다니는 세계 해저터널 중에 일본 도쿄만 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오르(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오르(7.2㎞)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