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30달러 넘었다… 정유株 고공행진
2022.03.07 18:06
수정 : 2022.03.07 18:06기사원문
7일 증시에서 S-Oil(에쓰오일)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3900원(4.35%) 오른 9만3600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S-Oil 주가는 최근 5거래일동안 4일동안 상승하는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 투자가는 지난 4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73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 흥구석유 주가가 5.26%나 급등했고 중앙에너비스(1.50%) 주가도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들 주가는 지난 2월 25일 장중 각각 1만1600원, 4만39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정유주 강세는 국제유가가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배럴당 130달러선을 넘어섰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 때 18% 올라 139.13달러에 거래됐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0.50달러까지 상승했다. 각각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 핵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 중 하나로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 금지가 실현되면 500만배럴 이상의 공급이 감소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JP모건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될 시 유가가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원유 구매 제한으로 일부 유럽 국가들의 정제설비 가동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전 지역의 석유 제품 재고도 낮아 제품 가격은 러시아 제재로 인한 공급 차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당분간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