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등급 이하 채권에 투자… 변동장 속 안정적 수익 노린다
2022.03.13 17:59
수정 : 2022.03.13 17:59기사원문
■세계 최대 규모 하이일드 투자팀 보유
13일 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 언헤지(UH) (채권-재간접형) 클래스A는 2월 말 기준 1년 수익률 7.26%를 기록했다. 벤치마크(BM) 6.36%를 0.90%P 상회한 수준이다. 기간별 수익률은 1개월 -1.88%, 3개월 -0.48%, 6개월 1.08%, 연초대비 -2.10% 순이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와 역량을 자랑하는 베어링자산운용의 하이일드 투자팀을 통한 성과다. 전세계 96명 이상의 하이일드 투자 전문가들이 상향식(bottom-up) 접근으로 각 종목들을 철저히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에 액티브(펀드매니저의 재량과 판단에 따라 유망 종목을 사고팔며 초과 수익을 추구)하게 투자한다.
각 지역별 시장에서 특정 지역이 상대적으로 상승여력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되면 전략적으로 투자비중을 조절함으로써 알파 수익률을 창출한다. 포트폴리오에 선순위 담보 채권을 일부 포함, 안정적인 성과에 더해 높은 원금 방어력까지 도모한다.
이 펀드의 5% 이상 주요 업종 포트폴리오는 2021년 12월 말 기준 에너지(15.80%), 헬스케어(10.36%), 미디어(9.72%), 기초산업(7.76%), 금융서비스(6.63%), 레저(6.57%), 통신(6.42%), 서비스(6.40%), 자본재(5.55%), 유통(5.51%) 등이다.
배인수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소개된지 10년이 넘어 이미 고액자산가들에게는 친숙한 글로벌 자산군이 되었다"며,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고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채권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자산군"이라고 밝혔다.
■하이일드 채권, 금리 상승기에 높은 수익률 기록
배 대표는 하이일드 채권이 역사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이 경제 여건 개선을 배경으로 해서다. 경기 회복기에는 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견고해지면서 하이일드 채권 발행 기업들의 부도율이 낮아져 투자위험이 줄어드는 반면 기업가치는 상승한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은 2007~2021년 시장 평균 2.8%다. 2021년에는 0.3%에 불과했다. 기업 이익이 늘어나고 부도율이 낮아지면 높은 수준의 이자를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다.
그는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기간 동안 꾸준한 절대 수익률과 벤치마크(BM)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후 경기 회복 구간에서도 매우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 기업의 펀더멘탈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봤다. 부도율도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7~8년 전만 해도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에는 가장 위험한 등급인 CCC등급 비중이 높았고 BB등급 비중이 낮았지만, 현재 하이일드 채권 시장의 대부분은 BB등급이 차지하며 CCC등급 기업은 대폭 줄었다.
그는 "기업 수익, 현금흐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은 대부분 이미 2019년 수준을 회복했거나 초과했다. 이는 지금까지 하이일드 기업 대부분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2020년 대규모 신용등급 강등으로 투자적격등급이던 채권들이 부득이하게 등급이 하락한, 일명 폴런엔젤(Fallen Angel)이 증가했다. 앞으로는 반대로 낮은 등급의 채권들이 실적향상으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채권, 즉 라이징스타(Rising Star)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