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277만 '역대 최대'…고용 497만·기술창업 6.8%↑

      2022.03.14 12:01   수정 : 2022.03.14 12:0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중기부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전체기업 40.2% 여성기업·최근 5년간 연3.1%↑
일반 중소제조업 대비 안정성 및 활동성 높아
종업원 1인 평균 매출 2.3억…생산성 대폭 개선

[서울=뉴시스] 여성기업 창업현황. (사진=중기부 제공) 2022.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여성기업이 277만개로 전체기업의 40%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기술 분야의 창업 사례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생산성 등 경영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여성기업 위상 및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여성기업 위상은 중기부가 발표한 2019년 기준 중소기업기본통계(국가승인통계 제142019호)와 2021년 기준 창업기업동향(국가승인통계 제142009호)을 바탕으로 여성기업의 현황을 정리한 자료다.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통계청이 201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중 매출액 5억원 이상이며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을 대상으로 3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설문조사한 결과(국가승인통계 제393001호)다.


그 결과 2019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277만개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 수 689만개의 40.2%에 해당된다. ▲도매·소매업(26.3%) ▲부동산업(22.5%) ▲숙박·음식업(17.8%) 3가지 업종이 전체의 66.6%로 다수를 차지했다.

2019년 여성기업 고용인력은 497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6%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의 여성고용비율(69.3%)은 남성기업 여성고용(30.6%)의 2.3배 수준이다.

여성창업은 2021년 기준 66만개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1% 증가했다. 특히 기술기반 업종 여성창업(6.8%↑)이 남성창업(3.1%↑)에 비해 전년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기업 전체 업종 가운데 기술기반 업종 비중도 증가 추세다.

여성기업 평균 업력은 11.3년, 평균 자산은 26억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경영 주요지표 중 안정성 및 활동성은 일반 중소제조기업보다 여성기업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기업의 생산성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년 실태조사에 비해서는 124.9% 증가해 크게 개선됐다. 여성기업의 종업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018년 1억400만원에서 2019년 2억3500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여성기업에서는 차별대우 경험이 축소됐다. 여성기업이 느낀 경영상 차별대우에 대한 경험은 1.6%로 차별 및 여성기업 인식이 전년비 1.6%포인트 개선됐다.

여성 경영자의 교육참여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18년 29.1%에서 2020년 24.8%로 하락했다.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4.0%), 경영자 자질함양(24.0%), 기업가정신 등 리더십 교육(23.1%)순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판매선 확보 및 마케팅 관리(48.6%), 자금조달(35.5%), 인력확보(25.5%)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창업 후 초기 사업운영시 어려웠던 점도 판매·마케팅 관리(42.1%), 재무·자금관리(22.2%), 인력관리(14.9%)순으로 집계됐다.

정부지원 정책 중 효과가 가장 높은 제도는 판로지원제도(86.3%)가 꼽혔다. 이어 자금지원(80.0%), 세제지원(79.9%) 순으로 응답했다. 여성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도 판로지원(27.9%), 자금(27.5%), 정보화(11.3%) 순으로 조사됐다.

중기부 김희천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실태조사에서 여성기업이 창업 및 여성 고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여성기업의 애로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해 '2022년 여성기업활동촉진 시행계획' 수립에 반영하는 등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여성기업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국내 유일 국가승인통계다. 지난해 2월 통계청에서 통계품질평가 최고등급(우수)을 받는 등 통계조사의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그간 2년마다 실시하던 실태조사를 올해부터 매년 시행하도록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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