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소시오패스" 비난한 러 모델..실종 1년뒤 시신발견
2022.03.17 11:17
수정 : 2022.03.17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라고 비난했던 러시아 모델이 실종 1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그레타 베들러(23)는 지난해 1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에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뒤 실종됐다.
당시 베들러는 "푸틴 대통령은 어린 시절 작은 체격 때문에 많은 굴욕을 겪었다"며 "이런 사람들은 소심하고 겁이 많으며 소음, 어둠 그리고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조심성, 자제력, 의사소통이 부족한 특성이 일찍 발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에게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보인다"며 "사이코패스들은 삶의 충만감과 날카로움을 끊임없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해서 강렬하고 역동적인 경험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소시오패스는 도덕적 구분이 가능해 행동에 대한 인지는 하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정신 장애다. 사이코패스는 감정이 결여돼 스스로의 행동(범죄)에 대한 심각성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명령한 푸틴 대통령은 정신 이상설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
베들러는 그러면서 "푸틴이 러시아의 완전한 상태를 원하고 러시아인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겠지만, 정말 뭐든 할 수 있을까? 그의 의욕은 결국 눈물로 끝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후에도 베들러의 SNS에는 사진이 계속 올라왔고, 친구들과도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베들러는 이미 숨졌으나, 그의 전 남자친구 드미트리 코로빈(23)이 꾸며낸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빈은 베들러의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거주지에서 약 482km 떨어진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트렁크에 시신을 1년 동안 방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빈은 베들러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