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접종하고 죽은 내 동생 살려내라" 인과관계 규명해달라는 형의 호소
2022.03.21 05:01
수정 : 2022.03.21 07:40기사원문
코로나19 4차 접종을 한 광주의 한 남성이 숨졌다는 안타까운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숨진 이 남성의 형은 4차 접종 때문에 자신의 동생이 숨졌다며 백신과의 인과관계 규명을 호소하고 있다.
오늘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4차 접종 후 사랑하는 동생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눈에 띈다.
청원인인 A씨에 따르면 A씨의 동생 B씨는 지난 14일 오전 숨진 상태로 발견됐고 사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백신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입증받지 못했다.
숨진 B씨는 지난 2014년 당뇨합병증으로 투석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친형의 신장이식으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기저질환을 앓게 됐다. A씨는 "기저질환자는 고령자와 더불어 제일 먼저 백신 접종을 강요 당했고 저희 같은 소시민들은 그게 맞는 줄 알고 정부의 의도대로 접종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유족에 따르면 B씨는 3차 접종한 후 두통,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였으나 약을 복용하니 나아졌다. 그러나 B씨는 지난 12일 오전 4차 접종 후에는 밤부터 열이 너무 올라 해열제를 복용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청원인은 "(A씨) 딸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줘도 열이 내려가지 않았다" 며 "다음날 식사도 제대로 못했고 아르바이트하던 딸을 태우러 가지 못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 됐다"고 했다.
그는 "죽은 동생 집에 와 있는데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며 "동생이 이혼 후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보살펴야 할지 막막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국가에서 하라는 대로 했는데 죽음에 대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딸들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빠를 잃은 것도 모자라 생활을 꾸려 나갈 수도 없게 됐다" 며 "현재 법적으로는 복지와 일부 현물지원, 할인 등이 최대 지원책이라 동사무소 직원도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제발 동생과 같은 죽음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 4차 접종 및 급성 심근경색에 대한 인과성도 재고 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