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에 딱 맞는 화장품·염색약… 진화하는 K뷰티테크

      2022.04.04 18:05   수정 : 2022.04.04 18:05기사원문
'나에게 딱 맞는 화장품을 찾아라!'

뷰티업계가 소비자 개인의 특성에 맞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대중적인 제품을 하나하나 써보면서 찾기보다는 나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 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6억5500만달러에서 올해는 16억400만달러, 2025년에는 40억500만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CJ온스타일은 코스맥스와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웨이크미'를 론칭했다.
웨이크미는 1대 1 온라인 문진, 레시피 도출, 즉시 조제 등 '디지털 테일러드 뷰티' 시스템을 거쳐 개개인의 피부·헤어의 특성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제안한다. 첫 번째 제품으로 '마이샴푸'를 내놨으며, 향후 스킨케어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마이샴푸는 셀프 문진으로 자신의 두피·모발 상태를 진단하고, 원하는 기능과 향·효과를 선택해 커스터마이징하는 상품이다. CJ온스타일 앱과 웹페이지의 '나만의 헤어케어 제품 만들기'를 통해 최대 1만4494개 타입 가운데 최적의 샴푸 공식을 조합해 맞춤형 샴푸가 만들어진다. 문진 결과는 '레시피 넘버'라는 7자리 숫자로 상징화돼 제품 패키지에 각인된다. 레시피 넘버 설명서에서 원료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레시피 넘버를 활용해 같은 제품을 재주문할 수도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최신 뷰티 트렌드에 걸맞는 고도화된 맞춤형 화장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월 1대 1 라이프 뷰티 맞춤 브랜드 '커스텀미'를 선보였다. 커스텀미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간편하게 피부 분석과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면 피부 고민에 따른 맞춤 분석과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순간 달라지는 피부 컨디션에 맞춘 '피부 밸런스 맞춤 에센스'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커스텀미의 피부 밸런스 맞춤 에센스는 극건조, 트러블, 붉은기, 각질, 가려움의 5가지 민감 증상을 맞춰주는 '민감기 에센스', 주름·탄력, 미백·항산화, 시카케어 등 3가지 피부 고민을 맞춰주는 '활성기 인핸서' 구성으로 맞춤 케어를 제공한다.

'커스텀미 플러스' 앱에서 제품을 인증한 후에는 1대 1 전담 매니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8주간 매니저를 통해 자신의 피부에 올바른 뷰티 케어 가이드를 받을 수 있고, 다양한 라이프 뷰티 콘텐츠도 추천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맞춤형 염색약 기기를 개발했다. 미국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 마스터'를 내놨다.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헤어 컬러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염색 후 모습을 예측할 수도 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맞춤형 컬러 제조는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진다. 각각의 노하우가 반영된 제조 레시피는 디지털화돼 서버에 저장되며, 고객은 과거에 시술받은 염색 정보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어 마음에 드는 헤어 컬러를 다시 만들 수 있다.


LG CHI 컬러 마스터는 12개의 카트리지, 각종 센서 및 모터 제어를 통해 3만개 이상의 세분화된 컬러를 만들 수 있으며, 2분 안에 빠르게 맞춤형 염모제 제조가 가능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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