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에 미 달걀 값 2배 폭등

      2022.04.09 03:53   수정 : 2022.04.09 03: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도 맹독성 조류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8일(이하 현지시간) 조류독감 여파로 미국내 달걀 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농무부(USDA)의 일일 중서부지역 달걀 보고서에 따르면 7일 현재 중서부 지역의 대형 A급 백색란 12개 묶음이 2.80~2.8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 평균가 1.25달러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농업금융 전문은행 코뱅크의 단백질 산업 선임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어니스트는 중서부 지역 달걀 값이 통상 0.70~1.10달러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에 따르면 중서부지역 달걀 값은 미 전국 달걀 값의 기준물 역할을 한다.

달걀 값은 조류독감 이전부터 상승세를 탔다.

사료 값이 오르고 있는데다 공급망 차질로 식료품 가격 전반이 뛰면서 달걀 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조류독감까지 더해져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어니스트는 이번 조류독감이 2015년 이후 최악이라면서 이때문에 미 전역의 양계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H5N1바이러스는 일반 대중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은 낮지만 가금류 뿐만 아니라 다른 가축들의 건강에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조류독감은 전염성 강한 질병이어서 USDA는 조류독감이 발견될 경우 우선 살처분토록 하고 있다.

미 최대 달걀 생산지역 가운데 한 곳인 아이오와주 농무부 공보관은 주 전역의 산란계 약 5600만 마리 가운데 112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뱅크의 어니스트는 올 여름 미 달걀 값이 30~40% 더 오를 것이라면서 올 후반에는 미국에 달걀 품귀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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