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술관 10돌 기념展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2022.04.11 18:48   수정 : 2022.04.11 18:48기사원문
"서른 한 분 작가들의 작품을 모시고, 제 수집의 시간 40년을 담아서 여는 전시입니다. 작가 선생님들은 그림을 그렸고 저는 수집가로서 대가를 지불하며 그림에 스토리와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미술을 사랑하는 한 사람이 만들어낸 미술의 신전 '서울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13일부터 열리는 '두려움일까 사랑일까'는 안병광 서울미술관 회장이 그간 애지중지 모아온 작품들을 총망라하는 전시다. 서울미술관 2층과 3층 공간 약 800여평에는 이중섭을 비롯해 김환기, 박수근, 이우환, 정상화, 유영국, 천경자, 김기창, 도상봉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걸작이 내걸렸다.


이번 전시 제목의 두 가지 키워드 '두려움'과 '사랑'은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미술을 향한 열정으로 작업을 해나간 수 많은 작가들의 마음과 이들의 작품을 알아보고 세간의 시선 속에서도 작품을 수집하고 작가의 가치를 높여가는 수집가의 마음이라는 두 관점을 의미한다.


전시는 크게 1부 '그리다'와 2부 '바라보다' 섹션으로 구성됐는데 굳이 이를 의식하지 않아도 안 회장이 그간 수집해온 작품들을 작가별로 나눠 각각 독립된 작가전을 여는 갤러리처럼 구성했다. 전시는 박생광의 '범과 소년'으로부터 시작된다.
걸린 작품의 이름과 작가, 제작년도, 소재 등을 설명하는 라벨 밑에는 '수집가의 문장'이라는 글이 따로 적혀있는데 이는 안 회장이 작품을 수집하며 가졌던 감정과 수집 과정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전시는 9월 18일까지.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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