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열에너지' 보급, 충북이 나선다
2022.04.20 08:35
수정 : 2022.04.20 08:35기사원문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특성을 지닌 물을 열원으로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하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선정된 충북 청주 전시관과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는 대청댐 광역상수도 원수관로의 활용이 가능한 오송 인근의 새로운 사업장이다.
충북 청주 전시관은 대청댐 Ⅰ·Ⅱ단계 광역상수도를 활용할 예정이며, 300RT 규모의 수열시스템을 새로 설치한다.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는 대청댐 Ⅲ단계 광역상수도 원수관로를 이용해 600RT 규모의 수열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1RT는 0℃물 1톤(1000㎏)을 24시간 동안에 0℃의 얼음으로 만들 때 필요한 냉각열량이다. 원룸(28㎡)의 에어컨 1대를 가동할 수 있다.
이번 공모로 수열에너지 구축을 위한 설계 및 공사비용의 50%인 24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며 각 건물에 친환경적으로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수열에너지 도입으로 연간 1.35GWh 에너지 절감과 700여 톤의 이산화탄소가 저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10만4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또한 기존 냉방장치에 필요한 냉각탑의 제거가 가능해 환경·공간적으로도 부가적인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충북도는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수열에너지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협약에 따라 올해 안에 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부터 착공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풍부한 수열자원인 대청댐, 충주댐의 용수를 활용한 충북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기본구상 용역을 계획 중"이라며 "수열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와 충북형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