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1600자 자필 반성문에 담긴 내용, 사과없고 살해 의혹만 부인

      2022.04.21 05:01   수정 : 2022.04.21 1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계곡살인' 피의자 이은해가 법원에 제출한 자필 반성문에서 숨진 남편에 대한 복어 피 살해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또 이은해는 복어 피 살해의혹은 부인하면서 자신의 남편이 사망한 계곡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은해씨는 지난 19일 진행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법원에 복어 독 살해 의혹에 대해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은해가 법원에 제출한 A4 용지 2장 약 1600자 분량으로 작성한 진술서에는 도주한 이유와 복어 독 살해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진술서에는 (검찰의)감금과 강압적인 수사가 무서워 조현수와 도주했다고 적었다.
또 도주에 대해선 잘못된 선택을 했고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은해는 검찰이 복원한 텔레그램 대화 사실은 인정했으나 복어 독 살해 시도는 부인했다.

그는 "식당에서 독이 있는 부분은 소비자가 요구해도 주지 않는다"며 "복어 독을 이용한 살해 시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은해는 "복어를 사서 매운탕 거리와 회로 식당에 손질을 맡겼다"며 "누구 하나 빠짐없이 맛있게 먹었다며 살해하려 했다면 음식을 왜 다 같이 먹었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지검은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전날 이은해와 조현수의 지인 등 4명을 조력 의심자로 보고 수사선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력 의심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이 이들에게 범인은닉 및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