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가상자산 투자 수익 202조...한국은 4.9조 벌어

      2022.04.24 12:57   수정 : 2022.04.24 12: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열풍이 국내 투자시장을 휩쓴 지난해 우리나라가 가상자산을 통해 39억3000만달러(약 4조 886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9번째로 많은 수치다. 또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투자보다 이더리움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탈중앙화금융(DeFi) 서비스가 대부분 이더리움 기반으로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상자산 수익 202조원..전년비 5배

24일 가상자산 데이터분석 전문업체 체이널리시스의 '2021년 국가별 가상자산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2021년 1627억달러(액 202조 317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2020년 325억달러(약 40조 4137억원) 보다 5배나 들어난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년 대비 476% 증가한 469억5400만달러(약 58조3 872억원) 수익을 거둬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영국이 81억6154만달러(약 10조 1488억원)의 수익으로 2위를 기록했고, 독일은 58억2963만달러(약 7조 2491억원)으로 가상자산 투자수익 기준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일본이 55억1119만달러(약 6조 8531억달러) 수익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39억2842만달러(약 4조8869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돼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가상자산 투자수익 성장률이 정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체이널리시스는 "2021년 중국의 가상자산 수익은 2020년 17억달러에서 2021년 51억달러로 전년대비 194% 성장에 그쳤다"며 "미국(476%) 영국(431%) 독일 (423%)의 성장률과 비교했을때 중국의 낮은 성장률은 정부 단속에 따른 가상자산 활동의 감소를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가상자산 관련 모든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

이더리움 수익 763억$ > 비트코인 수익 747억$

이번 집계에서는 이더리움(ETH)을 통한 수익이 비트코인(BTC)을 통한 수익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더리움을 통해 전 세계에서 실현된 총 이익은 763억달러(약 94조 8790억원)로 비트코인의 747억달러(약 92조8894억원)를 앞질렀다"며 "대부분의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프로토콜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되고 이더리움을 기본통화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의 시세가 지난해 급등한 것도 한몫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1년간 59.7%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이더리움은 399.1% 올랐다. 디파이 외에도 2021년 하반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열풍이 불며 이더리움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기도 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같은 분석에 대해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과 웹 트래픽 데이터의 조합을 통해 얻어낸 추정치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체이널리시스는 각 가상자산 산업분야에서 진행되는 모든 가상자산의 온체인 흐름을 추적해 각 자산에서 발생한 총 집학이익을 추정한다"며 "그런 다음 각 국가의 거래소 웹사이트에서 차지하는 웹트래픽 점유율을 기반으로 국가별로 이익을 분배한다"고 설명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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