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 가상자산 훔친 北, 美 제재에도 돈 빼돌려
2022.04.24 21:14
수정 : 2022.04.24 21: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베트남 게임 기업에서 7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가상자산을 훔쳤던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돈세탁을 통해 가상자산을 빼돌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가상자산 추적사이트인 이더스캔 데이터와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베트남 게임 기업 스카이 마비스는 지난 3월 말 발표에서 자사가 운영중인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게임(엑시 인피니티)에서 대규모 해킹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전문가들은 라자루스가 자신들이 훔친 가상자산을 '원격 차단'이 불가능한 이더리움으로 전환해 미국 당국이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토네이도 캐시’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자산의 출처를 지웠다고 추정했다. 이더스캔 데이터는 라자루스가 지난 22일에도 450만달러를 이더리움 화폐로 옮겼고 밝혔고 엘립틱은 지금까지 약 1억달러가 이러한 방식으로 세탁을 거쳐 미국의 제재를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