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망' 보고 대출…은행권 '관계형금융' 12조 돌파
2022.05.04 06:40
수정 : 2022.05.04 06:40기사원문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국내은행의 관계형 금융 잔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0.8%(2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계형금융은 중소기업(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을 대상으로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하거나 사업 전망이 양호한 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 대출해주는 제도다. 지분투자나 경영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전년말 대비 6000억원 늘어난 9조7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이 1조5000억원 증가한 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 비중이 전체의 31.3%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30.6%), 서비스업(14.4%), 음식·숙박업(6.9%)이 뒤를 이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연 2.83%로 전년말 대비 0.38%포인트(p) 올랐으나, 전체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3.11%)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관계형금융 취급 우수 은행으로는 대형그룹에선 농협은행이 1위, 신한은행이 2위에 선정됐다. 중소형그룹에선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1위, 2위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통한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장기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7월 관계형금융을 받을 수 있는 개입사업자 업력 제한을 3년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완화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은행권 간담회를 통해 개인사업자 등 자영업자 및 중소법인에 대해 관계형금융을 적극 취급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