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신 주거형 오피스텔, 젊은 층 대상 ‘주거 사다리’로 각광
2022.05.04 09:26
수정 : 2022.05.04 09:26기사원문
최근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층들 사이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내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가점 벽’이 높은 탓에 아파트 청약으로 내집마련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청약 가점과 무관하고 당첨돼도 이후 아파트 청약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주거 사다리’로 각광을 받는 모양새다.
현재 시행 중인 청약 제도 내 가점 기준을 살펴보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더해 총 84점이 만점이다. 여기서 무주택 기간의 경우 만 30세부터 인정되다 보니 젊은 층이 얻을 수 있는 가점은 크게 낮아진다. 예컨대 30대인 세대주가 4인 가족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 청약 가점은 57점이다.
하지만 수도권 새 아파트의 청약 가점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 실제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첫 분양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의 전용 84㎡ 타입들의 당첨 가점 평균은 60점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전용 84㎡ 최저 당첨가점은 69점으로 사실상 당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아파트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서 젊은 층 실수요자 상당수가 청약에서 유리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선정도 가점이 아닌 100% 추첨으로 진행돼 당첨 확률도 높다. 아파트 청약 시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 요건 유지도 가능하다.
이러한 탓에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의 청약 열기도 뜨겁다. 지난해 말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더 운정(2669실)’은 청약 건수만 2만7026건이 몰리며 당시 운정신도시 내 아파트 최다 접수 건수 기록(2만6611건, GTX 운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을 넘어선 바 있다.
인기와 맞물려 분양가 대비 웃돈도 두둑하게 붙고 있다. 경기 하남에 위치한 ‘위례 지웰 푸르지오’ 전용 84㎡B 타입은 올해 3월 14억3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4억6310만원~5억2200만원)보다 2배가 넘게 올랐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광교 중흥 S-클래스(12억5000만원, 22.02)’, ‘포레나 광교(14억9000만원, 21.06)’ 등도 분양가가 5억~6억원 대였던 걸 감안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아파트 청약 경쟁률과 가점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당첨 가능성이 희박한 2030 청포자들에게 청약 요건이 덜한 주거형 오피스텔이 주거 마련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며 “특히 최근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지 않은 설계와 상품성까지 갖추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DL이앤씨가 오는 6월 수원 권선구 고색2지구(고색동 894-27번지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하 4층~지상 14층 총 430실 규모이며 전 호실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인근에 수인분당선 고색역이 자리하고 1호선·KTX·GTX-C(예정)가 정차하는 수원역도 가까워 서울, 인천 등 인접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평택파주고속도로(수원~광명),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봉담~동탄),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비봉매송도시고속도로 등 촘촘한 도로 교통망도 갖췄다.
탄탄한 생활 인프라도 장점이다. ‘수원덕산병원(706병상)’이 단지 바로 옆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고급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도보권에 권선행정타운도 위치해 공공 편의도 좋다. 수원역 롯데백화점, 롯데몰, KCC몰, AK플라자 등도 차량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풍부한 배후 수요도 갖췄다. 수원델타플렉스, SK V1 모터스, 수원오토컬렉션, 도이치오토월드 등 산업단지를 비롯해 수원여대, 수원대, 성균관대 등 대학교가 가까워 종사자들의 직주근접 단지로 손색없다. 이밖에도 고색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고색초·중·고 등도 근거리에 위치하고 대부둑공원, 수원둘레길 등 자연·녹지 공간도 가깝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브랜드 파워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성도 시선을 끈다. 전 호실 3룸 구조로 설계되며 일부 타입에는 현관 팬트리,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이 배치되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오피스텔로는 보기 드물게 미세먼지 저감 식재, 미스트 분사 시설물, 동 출입구 에어커튼, 웨더 스테이션 등도 마련돼 입주민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
고색동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권선구를 중심으로 서수원 개발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이 들어서는 고색지구는 서수원 주거밸트 최중심에 위치하고, 권선구 내 첫 선보이는 메이저 건설사 오피스텔이라 희소성도 높다”며 “주거형 오피스텔인 만큼 청약 조건이나 부담이 덜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