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갈등 현안…해법은 4인 4색
2022.05.25 09:00
수정 : 2022.05.25 09:00기사원문
제2공항 사업은 이후 각종 갈등을 겪으며 도민여론조사까지 시행됐다. 지난해 2월 시행된 도민여론조사에서는 ‘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많았다. 한국갤럽이 제주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찬성이 44.1%, 반대가 47.0%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2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찬성이 43.8%, 반대가 51.1%가 나왔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환경부가 반려한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보완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주 공약으로 ‘제2공항 조속 추진’을 내걸어 물 밑에 있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선 4인은 저마다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오영훈 “갈등 해소·도민 이익 최우선 원칙 해결법 모색”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2공항 사업에 대해 ‘갈등 해소 우선’ 원칙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제주공항 인프라의 확충이 필요하지만 도민 갈등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윤 대통령과 차기 정부가 제2공항 문제에 있어 도민 갈등 해소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며 “도민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면서 차기 정부와 초당적인 협의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 악화된 도민 갈등 해결, 제주와 도민 이익 최우선, 도민 결정권 확보라는 원칙 아래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피력했다.
▲허향진 “윤석열 정부 추진 적극 지원·수용성 방안 검토”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2공항 애초 도민 대다수가 필요하다고 해서 정부에 건의했고 박근혜·문재인 정부에 반영된 것임을 강조했다. 2015년 발표 당시 입지가 성산읍 지역으로 정해져 ‘장소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70%가 넘게 환영하는 입장이었다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허 후보는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재추진 할 수 있도록 갈등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수용성 방안으로 이주 보상대책, 일자리 및 소득창출 지원, 소음·대기질 개선 환경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부순정 “백지화…제주공항 위험하면 운항 수 줄여야”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2공항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제주공항이 안전하지 않다면 제2공항 추진 여부와 관계없이 운항 횟수를 줄여나가고, 도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도민좌석 할당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 후보는 “5년 뒤, 10년 뒤에 공항을 만들면 모든 문제가 해소될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현재의 문제를 이용하는 일”이라며 “갈등해소를 위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2공항 사업은 제주의 수용력을 초과하고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찬식 “제2공항 대신 현 공항 개선이 최선 대안”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2공항 사업에 반대다. 제주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반대 의견이 많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를 두고 논의하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제2공항을 백지화하고 제주의 환경수용력과 적정 관광 규모에 대한 도민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며 “(꽁항 인프라 확충) 최선의 대안은 현 제주공항을 편리하고 안전한 첨단 공항으로 개선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제2공항 대신 한라산 남쪽과 동부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성산 물류특구 건설, 투석 가능한 의료기관 설치 등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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