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 사진에 쿼드 왕따된 기시다 日총리
파이낸셜뉴스
2022.05.26 09:58
수정 : 2022.05.26 14:33기사원문
- 쿼드 회담에서 대화에 끼지 않은 채 홀로 서 있는 모습 포착
- 일본 네티즌, 무시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악의적 사진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지난 24일 열린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홀로 서 있는 사진이 포착돼 일본 네티즌들의 감정이 복잡하다고 중국 매체 관찰자망이 26일 보도했다.
매체가 AFP 등 주요 외신을 인용해 게시한 도쿄 총리 관저의 쿼드 회담장 사진을 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는 한 곳에 모여 서로를 쳐다보며 환담을 하고 있다.
알바니스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 쪽으로 몸을 돌린 채 웃고 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대화에서 배제된 것처럼 홀로 한 두 걸음 떨어진 곳에 선 채 그들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정상들 뒤로는 미국과 호주 국기가 걸려 있다. 관찰자망은 이번 회담의 주최국인 기시다 총리가 한쪽에 방치당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기시다 총리가 무시당하는 것 같은 악의적인 사진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본 정치인의 영어 실력이 형편없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은 어학 자격증을 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네티즌은 일본 중학교 사회과정 시험이 영어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관찰자망은 이 사진으로 기시다 총리의 영어 실력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는 경제산업성 공무원인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지역 공립 초등학교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영어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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