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최고의 리더…겸손함도" 조지아 출신 우크라 의용군 증언
2022.05.30 09:49
수정 : 2022.05.30 10:20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조지아 출신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이 국제군단 특수작전 팀장으로 활동한 유튜버 이근(38)씨에 대해 "수준이 다르다"고 증언, 직접 나서 찬양했다.
지난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지아 출신 우크라이나 의용군이 이근 폭로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초 게시자 A씨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무공 훈장까지 받은 조지아 출신 의용군 오딘슨. 이근 팀에 소속돼 있는 오딘슨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근에 대해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오딘슨에게 "이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그러자 오딘슨은 "그는 내 팀의 리더였고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딘슨은 "나는 그를 만나기 전까지 내가 좋은 요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라며 "나의 다른 계정에 영상을 올렸는데, 블러 처리해서 흐릿하겠지만 이근을 알아보기는 쉬울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26일 우크라이나에서 구호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가 이씨에 대해 "탱크 10대 이상을 격파하는 업적을 세웠다"고 말한 것과 관련, A씨는 "이게 사실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오딘슨은 "기밀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우리 Bravo2 팀은 2개의 특수부대 중 하나였고 이근은 리더였다"며 "우리 모두 이근과 그의 리더십을 매우 신뢰했다. 우리는 많은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진술했다.
이어 "우리는 적(러시아)의 차량을 파괴했는데, 대부분 장갑차였다"며 "탱크는 마주치기 어렵고, 대부분 대포로 잡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가 "이근은 당신이 봤던 리더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냐"고 묻자, 오딘슨은 "내 경험상 그렇다. 그는 최고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우 겸손하다. 인터넷이 올라오는 그에 대한 글을 보기 전까지 나는 그가 한국에서 그렇게 유명한 줄 몰랐다. 그는 전혀 그런 것에 대해 자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오딘슨은 귀국한 이씨 인스타그램에 댓글로 "이근과 함께 일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씨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케빈과 나는 국제군단 특수작전 팀장이었다"면서 "우리는 전쟁 초기부터 함께 싸웠고, 죽을 뻔했고, 전쟁 전략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권법위반혐의로 고발된 이씨는 현재 양쪽 십자인대 부상으로 지난 27일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이며, 치료 경과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경찰 조사에 협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