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빼뻘마을 문화재생 탐색…기지촌 담론화
2022.06.01 21:34
수정 : 2022.06.01 21: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문화재단은 관내 기지촌 마을의 삶과 장소를 아카이브하고 예술을 통해 담론화하기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연계한 포럼 <도시재생과 빼뻘마을>을 의정부아트캠프에서 5월26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문화도시 의정부 특성화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빼뻘마을 재생에 대해 예술가, 현장활동가, 지역주민이 문화를 통한 갈등해결과 소통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공론장 역할을 했다.
포럼 주제인 빼뻘마을은 6.25전쟁 이후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와 함께 형성된 기지촌이다.
최정환 공간문화센터 대표는 기조발제를 통해 민간 주도 문화적 도시재생, 국내외 사례 등을 통해 지역 재생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정철 의정부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빼뻘마을 현황과 주거취약시설 및 생활여건 개선 관련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지역예술가 김현주는 ‘예술을 통해 변화하는 마을 빼뻘’이란 주제로 주민과 관계를 맺고 문화예술을 통해 마을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문화적 도시재생에 대해 발제했다.
포럼 2부는 박정근 지역협력 PM(의정부문화원 사무국장) 진행으로 “빼뻘마을 도시재생이 가야할 방향”이란 주제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김은진 의정부 두레방 원장과 지역작가 김윤하, 빼뻘마을 주민 이춘재씨, 빼뻘마을과 관계를 맺고 있는 시민들이 같은 눈높이에서 빼뻘마을 문화재생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장소를 빼뻘마을이 아닌 의정부 중심인 아트캠프에서 진행돼 지역담론을 의정부 중심으로 확장시키고자 했다. 아울러 빼뻘마을 이해당사자와 의정부시민 참여를 통해 의정부 전체 이슈로 공론화시켜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갈 지역문제로 부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히 크다.
임문환 의정부문화재단 문화도시추진지원단장은 “이번 포럼은 어떤 결론을 내려는 자리가 아니라 빼뻘 미래를 위한 좋은 결론으로 가기 위해 다양한 분이 모인 자리다. 앞으로도 빼뻘에서 활동과 공론을 통해 시민과 만나는 자리를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2021년 12월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돼, 올해 다양한 예비문화도시 사업을 펼치며 올해 하반기에 최종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