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원인' 파열된 회전근개를 되살렸다
파이낸셜뉴스
2022.06.02 13:36
수정 : 2022.06.02 13:36기사원문
POSTECH 조동우·장진아 교수팀, 바이오잉크로 회전근개 재생 성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가 들어간 바이오잉크를 이용해 실험쥐의 파열된 어깨 부위 회전근개를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만성적인 어깨 통증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채수훈 박사, IT융합공학과 장진아 교수·통합과정 용의중 씨 연구팀은 미국 하버드의대 최학수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되살릴 수 있는 복합 조직 플랫폼을 개발했다.
어깨에 통증이 생기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워 옷을 갈아입기조차 힘들어진다. 통증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파열되는 경우가 흔함에도 회복이 어렵다. 특히 프로야구 선수 중 투수들이 회전근개 파열로 인해 은퇴한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연구진은 이 플랫폼을 이용해 회전근개를 구성하는 조직의 복잡한 구조를 그대로 만들었다. 세포를 둘러싸는 조직 기반의 바이오잉크를 3D 바이오프린팅해 만든 것이다.
연구진은 정상적인 실험쥐와 연구진이 개발한 플랫폼을 이식한 쥐, 회전근개가 파열된 쥐 등의 걸음걸이 속도와 보폭 크기를 관찰했다. 그 결과, 새로 이식한 실험쥐는 8주후 정상쥐와 유사하게 걸음걸이 속도를 낼 수 있었고, 회전근개가 파열된 쥐보다 포폭이 더 넓었다.
즉, 줄기세포가 포함된 이 플랫폼이 파열됐던 회전근개를 재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몸속 특정 기관을 보여주는 근적외선 생체 이미징 기술을 이용해, 이 과정을 영상화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도 해부학적 변화와 생체 내 재생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터리얼즈(Bioactive materials)'에 최근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