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압승' 與지도부, 10일 尹대통령과 오찬 회동

      2022.06.05 18:26   수정 : 2022.06.05 18:26기사원문
6·1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국민의힘이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향후 국정운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초기 지방권력을 장악하면서 동력을 확보한 정부·여당은 정책 드라이브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5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최고위원단,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다만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만큼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3일만인 지난달 13일 이 대표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90여분간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지만, 당 지도부와 공식 회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1 지방선거 열흘 만에 성사되는 회동인 만큼, 사실상 여당 지도부를 격려하는 의미도 담겼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한 원활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민생·경제와 관련한 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여당과 힘을 합쳐 정부가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특히 경제 관련해서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만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도 민생과 경제 등 현안 해결이 시급하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로 국정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많다'는 질문에 "우리 경제위기를 비롯한 태풍의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 있다.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회동은 시일내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의한 데다, '이재명 상임고문 책임론' 등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내홍 진화와 새 지도부 구성 등 교통정리가 시급항 상황이어서 지금 당장은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를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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