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권력 다툼 스타트?..친윤, 우크라행 이준석 공개 저격
파이낸셜뉴스
2022.06.06 16:16
수정 : 2022.06.06 16:16기사원문
與, 차기 당권 쟁탈전 시작?
정진석·권성동 쓴소리 "자기 정치"
李 반격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당 대표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간 저간의 사정을 알아봤다.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며 "정부가 내심 탐탁지 않아하는 외교 분야 일이라면 적어도 여당 정치인은 그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다른 친윤계 중진인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혁신위 출범에 대해 "성급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적구성, 논의대상 등을 숙고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의 '이 대표 비판글'에 대해선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한 증거"라며 거들었다.
또 "앞으로 외교, 안보, 국방 관련 사항에 대해 긴밀한 당정 협의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기간 여러 차례 충돌을 빚어온 이 대표와 친윤계 중진들간 갈등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대표는 정 의원의 언급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한 것으로 사실상 반격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대표단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수도 키이우 및 인근 피해 현장을 방문, 키이우 복원 협력 및 공동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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