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모 방망이' 사진 올린 이준석에..누리꾼들 "정진석 뒤통수 겨냥?"
2022.06.08 07:32
수정 : 2022.06.08 13:39기사원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의원님들이 우리 방문단의 선물에 대한 답례품으로 가시 달린 육모방망이 비슷한 걸 주셨다"며 "코자크 족 지도자가 들고 사용하는 불라바라는 철퇴라고 설명을 들었다. 자유의 영원한 존립을 위해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일부 누리꾼은 정 의원이 과거 자유한국당 의원 시절인 2017년 5월 17일 "정말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 안 되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돼"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당시 사진을 댓글로 달았다. 이어 다른 누리꾼들도 "정진석 저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이 대표와 정 의원은 최근 SNS에서 설전을 벌이며 대립하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혁신위원회 출범과 우크라이나 방문, 6·1 지방선거 관리 부실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한국에서 러시아 역성드는 이야기만 나오니 의아하다"고 응수했다. 두 사람의 갈등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승리 후 당내 권력 쟁탈전이 시작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정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주변 분들이 제게 조심스럽게 묻는다.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에는 도대체 왜 간 겁니까?' '좀 뜬금없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며 이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가는 사정을 알아봤다"며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 보름 전 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서 하는 수 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지방선거 관리에 소홀했다"며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느냐? 묻는 이들이 많다"고 직격했다.
이에 이 대표는 8일 밤 페이스북에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저는 공천관리위원회에 모든 권한을 위임했으며 공천 또한 원칙대로 했다"며 반박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