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옷에 흰수염 기른 자연인 文, 마을 주민들과 고기 굽고 막걸리 한잔
2022.06.09 06:57
수정 : 2022.06.09 10:11기사원문
경남 양산 평산마을 비서실은 8일 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에 퇴임 후 일상이 담긴 문 전 대통령의 사진 3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앞 도예 작업장에서 갈색 모시옷 상의를 입고 면장갑을 낀 채 장작을 가마에 넣고 있다.
작업장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문 전 대통령은 한 작업자와 막걸리를 주고받으며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비서실은 "어제는 큰 가마에 본불을 때는 날이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전통 도자기가 잘 구워져 나오길 바라며 장작을 보탰다. 기념으로 가마불에 돼지고기를 굽는다기에 막걸리 몇 병을 들고 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퇴임한 뒤 다음날 평산마을로 귀향했다. 이후 페이스북에 책을 읽거나 밭일을 하는 등 일상 속 '자연인'으로서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는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이후 연일 보수단체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자제를 요구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대리인을 통해 지난달 3개 보수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에 대해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