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크오케스트라 의정부음악극축제 11일개막
2022.06.09 08:32
수정 : 2022.06.09 08: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2022 제21회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여느 때와는 달리 국내1호 환경퍼포먼스 그룹 ‘유상통프로젝트’와 50인의 시민 정크오케스트라가 폐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악기로 오는 11일 오후 6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합동무대로 개막된다. 아울러 감동적인 보이스로 지구촌 희망의 아이콘이 떠오른 성악가 폴 포츠와 코리아모던필하모닉 ‘희망의 노래’가 개막식을 장식한다.
이번 개막공연은 음악극축제가 표방하는 환경과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축제 주제에 걸맞게 폐품을 활용한 악기와 50명의 시민정크오케스트라 연주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민정크오케스트라는 시민 참가자 50인을 모집-선발해 생수통 및 하수구 배관과 같은 버려진 재활용품 및 폐품을 활용해 오브제 악기를 직접 만들고 2주간 워크숍과 연습을 가졌다. 5살 연주자가 가족과 함께 참여하기도 하며, 은퇴 후 여가를 즐기는 중년층과 다문화가족 등 큰 관심을 얻으며 다양한 계층 시민이 참여한다.
올해 음악극축제는 6월10일부터 18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시내 곳곳에서 <거리로 나온 음악극, 지구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극 50개 작품과 업사이클링 아트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축제 프로그램 특징은 지구화 환경 관련 이슈들을 공연예술로 담아 환경의식을 높이는 작품이 다수 선보인다는 점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양쓰레기 증가를 무중력 퍼포먼스로 표현한 상상발전소의 ‘지구를 지켜라’.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이야기를 건네고 관객 사유에서 극이 일어나게 하는 설치형 거리예술 살거스의 ‘미래의 편의점, 블루하우스’가 11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진행된다.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해 오염된 자연 이야기를 춤과 그림자극으로 표현한 극단 즐겨찾기의 ‘빅웨이브’(6월18일 아트캠프), 기후위기는 현재진행 중인 사건으로 그 심각성을 나무로 형상화한 이동형 퍼포먼스 초록소의 ‘함께 막거나, 다같이 죽거나’(6월18일 예술의전당 야외광장)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과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이 공동 제작하고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가 참여한 춤추는 음악극 ‘거인 앙갈로’(6월12일)는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라이브 연주와 움직이는 그림, 다양한 인형들과 마술적 요소가 혼합된 참여형 어린이 음악인형극 푸른 해의 ‘새해는 어떤 계절에서 시작될까’(6월16일)는 사계절을 통해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은 18일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종합 미디어 퍼포먼스 ‘일류셔너리 모먼츠’로 정호승의 시 ‘고래를 위하여’를 디지털적인 VR과 아날로그적인 자이언트 퍼펫으로 바다와 우리가 사는 모든 환경을 지나 지구까지 올라가는 순환을 담고 있다.
축제기간 의정부예술의전당-전시장에선 16인 환경예술작가가 함께하는 ‘지구를 노래하다: 다 같이 사는 세상을 위한’ 업사이클링 아트 전시가 개최된다. 자연 그대로를 귀하게 여기고, 폐품을 되살리며 지구를 지키는 작가들 그림, 조각, 영상 등 다양한 형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와 다중이 이용하는 부용천, 중랑천, 백석천, 민락천, 송산사지 근린공원 등 시민 곁으로 직접 찾아다니며 시민에게 문화예술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의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