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13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장소 미정

      2022.06.09 14:39   수정 : 2022.06.09 1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애인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13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다. 지난 4월 22일 이후 52일 만이다.

전장연은 오는 13일 오전 7시30분부터 '제2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장소는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전장연은 "2023년에 반영될 정부예산 실링(ceiling)에 장애인권리예산을 반영하기를 촉구하며 5월 중 기획재정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던 우리의 요구는 끝내 거부됐다"며 "지난달 29일 통과된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에도 장애인 이동권, 교육권 등은 추경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장연은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행복 추구 권리가 있다'고 명시돼있으나 기획재정부는 헌법에 명시된 권리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고자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획재정부가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위한 면담을 추진할 경우 출근길 승하차 시위는 유보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 선전전을 벌여온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22일 제28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한 뒤 출근길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전장연은 지난 2일부터 도로 행진 집회도 병행하고 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인근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장애인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이 과정에서 일대 도로가 잠시 마비되는 등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택 인근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쟁취 행진을 벌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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