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인척 숨어든 캐나다 자원병..총맞은 방탄조끼도 전투영상도 모두 가짜였다

      2022.07.06 07:21   수정 : 2022.07.06 09: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자신들을 캐나다 출신의 우크라이나 자원병이라며 활동한 이들이 거짓 의혹이 제기되자 계정을 폐쇄했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황을 전하며 1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지난 4일(현지 시각) '캐나다인 우크라이나 자원병'(@CanadianUkrain1)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트위터 계정은 캐나다인 4명으로 구성된 팀이라고 소개했으며, 본인들은 우크라이나 최전방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계정이 개설된 후 전황과 사진, 영상을 수시로 업로드하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했다.
4개월 만에 팔로워가 12만명으로 증가하며,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를 포함한 일각에서는 "이 계정에 게시된 사진과 영상들은 다른 트위터 계정에서 앞서 공유된 것"이라며 이 계정이 거짓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계정이 지난달 13일에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앞서 공개한 영상과 같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게시됐던 전투 영상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공개된 영상이며, 총알을 맞은 방탄조끼 사진 역시 우크라이나 경찰이 올렸던 텔레그램 사진을 사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계정의 IP를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그 계정의 유일한 진실을 캐나다인이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캐나다인 우크라이나 자원병'은 "러시아군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가상 사설망을 사용했다"며 반박했다.
이외에도 공개한 소총과 헬멧 등이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가짜 복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현재 트위터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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