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만 맛볼 수 있어요" … 특화매장 늘렸더니 매출 ‘쑥’
2022.07.06 17:56
수정 : 2022.07.06 18:30기사원문
■스테이크 강화하니 매장 매출도 껑충
6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이탈리안 비스트로 '더플레이스'가 지난 4월 말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을 스테이크 강화 매장으로 리뉴얼한 후 월매출이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은 스테이크 전문성을 강화하고, 와인 라운지를 마련해 기존 매장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스테이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 리스트를 풍성하게 갖추고 있어 미식 경험뿐만 아니라 최적의 모임 장소로 이탈리안 스테이크 다이닝 문화를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스테이크, 소믈리에 직원이 추천해주는 와인 시음 등이 매장 방문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플레이스는 고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서 선보인 스테이크 2종을 지난달 코엑스점과 합정역에 추가로 도입했다. 안심과 채끝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티본 스테이크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와 채끝 스테이크, 문어, 랍스터를 함께 제공하는 '비스테카&랍스터'다. 코엑스점은 해당 스테이크 도입 후 전체 스테이크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
■빕스 특화매장 와인 하루 소비량 580병
빕스는 현재 '프리미어'와 '테이스트업 플러스' 두 가지 타입의 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매장 고급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매장 선택폭을 넓혀 고객이 취향에 따라 방문할 수 있도록 콘셉트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빕스 프리미어는 '프리미엄 스테이크 다이닝' 콘셉트를 적용해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테이스트업 플러스 매장은 트렌디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다. 온 가족이 좀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룸 및 편의시설을 곳곳에 비치했으며, 각종 전문 설비를 기반으로 최적의 맛과 풍미를 내는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특화 매장에서 운영하는 샤퀴테리존 반응이 뜨겁다. 샤퀴테리는 염장, 훈연, 건조 등 조리 과정을 거친 육가공품을 뜻한다. 이 곳에는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는 와인과 맥주도 마련돼 있다.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무알코올 특별음료까지 마련해 참석인원 모두의 입맛을 충족시킨다.
더불어 시선을 사로잡는 조명과 빨간색 오너먼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인증샷 명소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에 와인과 페어링 푸드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해당 매장의 하루 평균 와인 소비량만 약 580병에 달한다.
오리지널에서 프리미엄 매장으로 타입 리뉴얼을 진행한 매장들은 리뉴얼 이전보다 더욱 많은 고객들이 찾았다.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샤퀴테리존을 필두로 고급화에 큰 만족도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리뉴얼을 진행한 미아점과 수원역사점은 리뉴얼 오픈 전후 한 달 간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두 매장 모두 3배 이상 신장했다. 특히 미아점은 지난달 빕스 전체 매장 가운데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은 매장 방문을 통해 형성된 브랜드 선호도가 이어질 수 있도록 레스토랑간편식(RMR), 딜리버리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간편식과 배달로 선보이는 차원이 아니라 차별화한 메뉴와 고급 패키지를 통해 서비스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남산에서 즐기는 한식 그릴 다이닝
이달에는 남산 N서울타워에서 프리미엄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한쿡'을 오픈했다. N서울타워 전망층에 위치한 한쿡은 한국의 맛과 멋을 담은 한식 그릴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남산, 한강, 도심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트리플 뷰를 감상하며 모던 한식을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스페셜 남산 코스'는 참숯에서 구운 솔향 한우 구이를 메인으로 한 그릴 코스 요리다. 한쿡이 야심차게 준비한 시그니처 메뉴로 전통 한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 수삼 샐러드, 육회 등 4가지 요리로 구성한 전채요리를 시작으로, 스모크 우드칩과 솔잎향을 입혀 초벌 구이한 한우를 기호에 맞게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 한우 그릴의 풍미를 배가시킨다. 솥밥이 제공되는 된장찌개 혹은 냉면이 식사로 마련되어 있으며 후식으로 수제 다과와 음료가 제공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외식 브랜드의 진정한 밸류업을 위해 매장 고급화를 필두로 모든 접점에서 프리미엄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며 "뚜레쥬르의 견조한 실적과 외식 부문의 프리미엄화로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