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外 먹거리' 마이데이터…통신3사도 '풍덩'
2022.07.07 16:19
수정 : 2022.07.07 16:19기사원문
■포문 연 SKT
SK텔레콤은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월 본허가 신청 후 3개월여 만에 금융위원회에서 나온 결정이다. SK텔레콤은 이를 계기로 통신 데이터와 금융데이터를 융합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개발한다. 우주T 등 대표 서비스에도 마이데이터를 접목시킬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회사·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는 소비자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소비자가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본허가 획득으로 기존 금융권 또는 외부 업체에 의존하던 것을 넘어 마이데이터 사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해 이 같은 틀을 이미 마련해 뒀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중 인공지능(AI) 기반 재무건강진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자산 관리 현황을 자동으로 진단받아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 받는 식이다. 이외에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SK텔레콤 대표 서비스 △에이닷(A.) △T우주 △T멤버십 등과 연계해 마이데이터 영역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 CO담당은 "통신데이터 및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금융데이터와 함께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T, LGU+도 출격 대기
KT와 LG유플러스도 지난달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을 마치고 해당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KT 또한 지난 3월 주총에서 '마이데이터 및 부수업무' 조항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통신과 금융, 신용 정보를 융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BC카드, 케이뱅크 등 금융 자회사를 보유한 점도 마이데이터 산업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추진할 마이데이터 사업 방향은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 통한 고객 효익 증대 △소상공인·창업자와 상생 △산업 간 데이터 융합·분석 통한 데이터 경제 시대 선도 등이다. KT 관계자는 "KT를 이용하는 가족, 개인, 소상공인, 기업 등 모든 사회 구성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체적인 마이데이터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신한은행·CJ올리브네트웍스와 금융·통신·유통 데이터를 결합한 데이터 소통 서비스 '디키타카(DIKITAKA)'를 오픈하며 데이터 인프라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권을 얻는다면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겠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업권을 획득하게 된다면, 기술적으로 기존 서비스를 뒷받침하거나 협력하는 것을 넘어 주도적인 마이데이터 사업 기획과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주도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