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신 소각 장면 포착하자 NSC 열려..이후 40여건 군사비밀 삭제"
2022.07.08 07:13
수정 : 2022.07.08 07:13기사원문
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 정부 소식통은 7일 "그해 9월 22일 밤 북한군이 사살한 이씨의 시신을 소각하는 장면이 포착되자 23일 새벽 1시쯤과 오전 10시쯤 두 차례 NSC가 잇따라 열렸다"며 "NSC 이후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ㆍ밈스)에 올라온 군사 비밀 40여건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밈스에서 사라진 군사 비밀들은 이씨 사망 과정에 대한 대북 감청 정보(특별정보ㆍSI) 등 중요 사항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밈스는 군사 첩보ㆍ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군 내부의 보안 전산망으로 합동참모본부 국방정보본부가 운영하는밈스의 군사 첩보ㆍ정보는 각 군의 작전사령부와 그 예하 부대는 물론 한미연합사령부와 국가정보원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밈스의 군사 정보 삭제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다. 이날 열린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밈스에 탑재된 민감한 정보가 직접적인 업무와 관계없는 부대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필요한 조치는 삭제를 뜻한다.
김 실장은 "원본까지 삭제한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에 따라 (절차상) 행해진 조처로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