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버거 판 '러 짝퉁 맥도날드' 근황…방치한 빵 박스에 비둘기떼 '경악'

      2022.07.18 15:20   수정 : 2022.07.18 15:26기사원문
러시아 햄버거 체인'브쿠스노 이 토치카'에서 판매한 곰팡이 버거.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외부에 방치된 채 비둘기의 먹이가 되고 있는 햄버거 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러시아에서 철수한 맥도날드 매장을 인수받아 지난 6월 새롭게 문을 연 러시아 햄버거 체인점에서 곰팡이 버거를 팔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고보르 회장은 맥도날드의 850개 매장을 인수받아 새로운 햄버거 체인 '브쿠스노 이 토치카'를 만들고 매장을 재오픈했다.

한 달여가 지난 현재 온라인에서는 충격적인 후기들이 돌고 있다.

햄버거 빵에는 파랗게 곰팡이가 펴있고, 외부에 방치된 햄버거 빵 박스 위에는 비둘기들이 달려들어 먹는 장면이 찍혔다. 또, 감자 수급이 어려워 감자튀김을 팔지 못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3일(현지시간) 브쿠스노 이 토치카의 일부 매장에서는 고객들의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촬영을 금지한 매장은 곰팡이 버거와 감자튀김 판매 중단 보도 이후 조치를 취한 것이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 측은 텔레그램 뉴스채널 '포디옴'에 사진 촬영 금지 규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다른 고객들이 사진 찍히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알렉산드르 고보르 회장은 인수 당시 "맥도날드 수준의 서비스와 품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브쿠스노 이 토치카의 모스크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오픈 당일에만 12만개의 판매고를 올려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재개장 한 달여가 지난 지금 고객들은 곰팡이 버거에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러시아와 전 세계의 누리꾼들은 "해피밀이 언해피밀 됐네", "어떻게 이걸 눈치 못 채고 그대로 팔 수 있지?", "곰팡이 버거 지금까지 몇 명이나 먹었을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러-우 전쟁 발발 이후 맥도날드는 지난 3월 러시아 내 매장들을 일시 폐쇄하고 상황을 주시하다가 전쟁이 장기화하자 5월에 전면 철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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