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어민, 16명 살해 내용은 허위..文정부도 알고 있었다"

      2022.07.21 09:26   수정 : 2022.07.21 1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북송된 2명이 북한 주민 16명을 살해했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가 거짓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3차 회의를 열고 탈북자 증언을 근거로 북송된 2명이 북한 주민 16명을 살해했다는 발표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9년 11월 탈북어민 2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송됐는데, 이 과정에서 당시 정부는 탈북어민 2명이 북한 주민 16명을 살해하고 귀화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료를 살해하고 도주한 흉악범이란 점을 부각해 북송했다고 설명했지만, 통일부가 이를 번복하고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증언에 의하면 우선 16명이 살해됐다는 문재인 정권의 발표는 허위"라며 "김책시에서 이 16명은 탈북하려던 다섯 가구의 주민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들 16명은 오징어잡이 배로 탈북하고자 육지에 1명이 하선한 뒤 16명을 인솔해 승선하기로 했으나, 보위부에 체포돼서 오징어 배에 남아있던 2명이 낌새를 알고 체포 직전 남하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해당 오징어잡이 배에는 당초 19명이 아닌 북송된 2명만 타고 있었다는 게 한 의원이 전한 탈북민의 증언 요지라고 전했다.

그는 "16명을 살해했다는 것은 북한이 2명의 탈북 브로커를 송환받기 위해 거짓말한 것이며, 문재인 정권은 실제로 이런 내용을 합동신문을 통해 확인했을 거라고 한다"면서 "이들 5가구도 김책시에서 모두 사라졌으며 어디로 갔는지 생사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40일간 김책에 거주한 주민의 증언을 통해 북송된 2명의 (탈북어민) 청년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됐다"며 "김책시에선 3일도 안 돼 전부 총살형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탈북을 시도한 5가구의 가족 중 일부는 사전에 탈북해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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