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쟁에 高환율까지…식품가격 '줄인상'

      2022.07.23 10:28   수정 : 2022.07.23 10: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달러당 원화값이 1300원 이상으로 치솟는 등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하락)하면서 먹거리 가격에도 비상이 걸렸다.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 수입 비용이 늘어 국내 식품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23일 식품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 글로벌 이상 기후 현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에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며 올 하반기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 3·4분기 곡물 수입단가 지수가 식용 184.8(2015년=100), 사료용 178.4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48.8%, 39.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가격을 인상한 식품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KFC는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100∼200원 올린 데 이어 이달 12일에도 200∼400원 추가 가격 인상에 나섰다.

롯데리아도 지난해 12월 제품 가격을 평균 4.1% 올린 이후 7개월 만인 지난달 81종 제품 가격을 다시 평균 5.5% 올렸다.

오리온은 9년째 가격 동결을 유지해왔지만 올 하반기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과자의 주원료인 밀가루와 팜유 가격이 큰 폭 오른 데다 환율 상승으로 원부자재 부담이 더 늘었기 때문이다.
오리온이 가격 인상에 나선다면 롯데제과, 농심, 해태제과 등 경쟁사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

곡물 사료비 상승 등으로 우유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올 하반기 원유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원유를 주원료로 쓰는 유가공 업체들과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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