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 반대' 한국전 참전 영웅, 알링턴서 영면
뉴시스
2022.08.20 03:53
수정 : 2022.08.20 03:53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주한미군 철수 반대 후 강제 퇴역…"수백만 목숨보다 큰 보람 없어"

1945년 5월 유럽에서 전쟁이 끝나자 태평양으로 건너왔으며, 한국전쟁 발발 이후 비밀리에 한국 공동자문위원회(JACK)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IA 서울지부에서 일하며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고, 이후 한국전쟁이 벌어지자 대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했다.
그는 1977년 카터 행정부가 박정희 정부 인권 탄압을 이유로 군사 원조 중단 및 주한미군 철수 계획을 수립하자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통해 공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후 미움을 사 본국으로 소환, 이후로도 뜻을 굽히지 않다 결국 강제 퇴역했다.

그는 지난 1월 미 테네시주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이날 열린 추도식과 안장식에 참석한 조태용 주미대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고귀한 용기와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조전을 통해 "진급과 명예보다 대한민국 국민을 전쟁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군인으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는 말씀이 아직 우리나라 국민의 가슴에 깊이 남아 있다"라며 "영웅들의 헌신 위에 세워진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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