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53만명 '나 혼자 산다'…男이 女보다 문자·통화 적어

      2022.08.29 11:15   수정 : 2022.08.29 13:36기사원문
커뮤니케이션 적은 1인가구(서울시 제공).


행정동별 연령별 1인가구 분포(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 1인가구는 153만4000명으로, 69세 이하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문자·통화량 등 소통이 적어 사회적 고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SK텔레콤, 서울시립대와 협력해 300만명의 가명데이터를 결합 분석한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개발, 29일 처음으로 발표했다.

시는 이날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처음 공개하고 월 단위로 갱신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1인가구 수는 153만4000가구(6월 기준)로, 통계청의 인구 총조사에서 파악된 1인가구(139만1000가구, 2020년 11월1일 기준)보다 약 14만3000가구(10.3%) 많았다.

문자·통화량 등을 토대로 소통이 적은 1인가구 중 69세 이하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소통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명동, 을지로동, 회현동 등 도심에 거주하는 중장년 이상 1인가구의 통신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특히 적은 것으로 추정됐다.

저소득 구간에 속하는 고령층 1인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거리,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의 수, 휴일 외출 건수 등이 다른 집단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동별 분석을 보면 강남구 역삼1동, 광진구 화양동, 관악구 청룡동 순으로 1인가구 수가 많았다. 청년(20~30대) 1인가구는 대학가나 회사 주변에 몰려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장년층(40~50대)은 저층 주거지에서, 노년층(60대 이상)은 강북·도봉·노원구에서의 밀집도가 각각 높았다.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행정동별 배달서비스 접속건수를 분석한 결과 관악구 신림동(월 평균 18.4회) 강남구 논현1동(18.1회) 강남구 역삼1동(17.6회) 순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5~34세에서 가장 많았다.

유튜브 등 동영상·방송 서비스 사용 횟수는 30대에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관악구 신림동(월평균 28.1회) 강남구 역삼1동(월평균 26.6회) 강남구 논현1동(월평균 26.4회) 순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높았다.

시는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올해 초 발표한 '1인가구 4대 안심정책(건강·안전·고립·주거)'과 연계해 실질적인 정책 수립·추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세분화된 연령별·지역별 정보를 활용해 세대별 핀셋정책과 1인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통신데이터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데이터(소비·가맹점 정보)와 신용정보(신용·소득 정보)를 추가로 결합해 데이터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혜경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1인가구와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복지그물망 정책개발을 위해서는 시의성 있고, 시·공간적으로 해상도 높은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다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로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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