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파트 등 20여곳에 괴낙서, 그라피티 관심 많은 10대 소행
2022.08.30 13:20
수정 : 2022.08.30 14:17기사원문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일대 아파트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던 괴낙서의 정체는 호기심 많은 10대가 그린 그라피티로 확인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군(10대)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군은 이달초부터 최근까지 권선구 7000여세대 아파트 및 주변 주택가 벽면과 공중 화장실 내부, 놀이터 시설 등지 20여곳에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성 매직펜 또는 래커 스프레이가 사용된 낙서는 문양이 특이해 아파트 주민 사이에서는 '범죄표식' '종교적 암시' 등 루머가 도는 등 불안감이 조성됐다.
이에 해당 아파트 관리소는 경찰에 '낙서 행위자를 찾아달라'는 취지의 신고장을 제출했다.
이러한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자 A군의 부모는 지난 29일 A군을 데리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군은 "그라피티에 대해 알게됐고, 호기심에 비슷한 문양을 이곳저곳에 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라피티는 거리 벽면에 낙서처럼 그리거나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서 그리는 그림을 뜻한다.
경찰은 낙서 현장조사를 마치는대로 A군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