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인데…日서 '플로피 디스크'로 서류 제출 요구 법령 1900개

      2022.09.02 17:12   수정 : 2022.09.02 17:12기사원문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공서 행정 절차에서 플로피 디스크와 같은 구식 매체를 퇴출한다. 뉴스1 DB ⓒ News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공서 행정 절차에서 플로피 디스크와 같은 구식 매체를 퇴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8월30일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행정 절차에서 플로피 디스크나 시디롬 같은 구식 기록 매체들을 통해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법령이 1900개나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플로피 디스크를 어디서 살 수 있겠느냐"면서 "조기에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고노 디지털상은 행정개혁장관을 맡았었던 스가 요시히데 내각 시절 관공서의 도장이나 팩스 사용 등을 철폐를 지시했었다.


일본 정부의 디지털 임시행정조사회는 지난달 30일 연 실무 회의에서 조문의 해석과 법 개정의 진행 방법 등을 정리했다. 그 결과 아직도 카세트 테이프나 미니디스크를 요구하는 법 조항이 남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규정을 행정의 디지털화를 가로막는 규제로 판단해 클라우드 등 온라인 수단으로도 행정 문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한다. 정부는 방침을 올해 안으로 정리해 각 부처에 대응을 요구할 방침이다.

플로피디스크 생산은 1971년 IBM이 최초로 개발한 후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2000년대 들어서 사라졌다.

일본 업체들도 플로피 디스크 생산을 중단한 상태여서 인터넷상에선 이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거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일본의 행정이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IT 후진국이 되는 것이다. 상황에 맞춰 변혁할 수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쓴소리를 냈다.


또한 "지방 은행에서 플로피디스크나 시디로 데이터를 접수하는 관습이 당연해 놀란 기억이 있다"거나 "플로피 디스크를 본 적도 없는 젊은 층이 많은데 이러한 관행은 불필요한 과거 유물일 뿐"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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