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조깅하다 실종된 美 억만장자 상속녀 시신으로 발견
2022.09.08 04:26
수정 : 2022.09.08 16:22기사원문
전날 수사관들은 플레처가 납치된 지점에서 몇 마일 떨어진 멤피스 남부 빅터 스트리트와 퍼슨 애버뉴 근처 빈집 뒤에서 플레처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근처에선 플레처가 입고 있던 보라색 치마가 쓰레기봉투에 넣어진 채로 발견됐다.
당초 멤피스 경찰은 시신 발견 두 시간쯤 뒤 시신의 신원과 사망 원인 모두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가 이후 법의학 감정을 통해 시신이 플레처라는 것을 확인했다.
멤피스 경찰은 용의자 클레오사 앱스턴(38)에게 납치 혐의와 함께 살인 혐의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앱스톤은 2000년 납치 혐의로 약 20년을 복역한 적 있으며 2020년 12월 출소했다.
두 아들의 어머니이자 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교사였던 플레처는 평소 습관대로 새벽 운동에 나섰다가 사라졌다. 멤피스 경찰은 이틀 뒤인 지난 4일 용의자로 흑인 남성 앱스턴을 그가 살고 있던 롱 뷰 가든스 아파트에서 검거해 납치 및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동생인 마리오 앱스톤(36)도 지난 주말에 체포됐으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동생은 마약과 무기 소지 혐의를 받는다.
수사 당국은 플레처 납치 사건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플레처가 어디에서 어떻게 사망했는지 아직 조사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플레처는 억만장자 집안의 상속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할아버지는 조셉 오길 3세로 미국 주택 개조 분야의 최대 규모 회사인 '오길 Inc'를 운영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