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공간서 펼쳐지는 뮤지컬 향연…SKT '이프랜드' 공연 실험
2022.09.08 06:10
수정 : 2022.09.08 06:10기사원문
연말까지 '뮤직 메타버스 페스티벌' 예정
스타필드·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과 연결
공연 외에도 대학 캠퍼스 등 메타버스로 확장 시도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가 뮤지컬·댄스·밴드·힙합 등 특별한 테마의 공연 콘텐츠를 연달아 선보인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양한 실감 콘텐츠와 볼류매트릭 기술을 적용한 이프랜드 ‘메타버스 컬처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를 위해 중소업체들과 손잡고 다양한 분야의 IP(지식재산권)를 메타버스 서비스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및 인공지능(AI) 음악 기업 이모션웨이브와 함께 ‘이프랜드'에서 스타필드와 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및 리테일 공간과 연결된 세계 최초 온오프믹스형 뮤직 메타버스 페스티벌 '뮤타페스티벌(MUTA FESTIVAL)'을 개최하기로 했다.
9월부터 연말까지 진행될 이번 뮤타페스티벌에서는 이프랜드를 통해 오프라인 및 리테일 공간과 연계된 디지털휴먼의 실시간 방송과 이벤트, 메타버스에서 활동할 뮤지션의 발굴과 디지털트윈 콘서트 등을 선보인다.
특히 각 아티스트별 음악 색깔과 연결된 메타버스 시그니처 스테이지 속에서 볼류메트릭 AR(가상현실) 기술로 제작된 아티스트의 춤과 퍼포먼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9월 15일 오후 6시에 효진초이를 시작으로, 박완규, 진선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메타버스 속에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뮤타페스티벌을 총괄하는 이모션웨이브의 박성현 이사는 "뮤타 페스티벌은 이모션웨이브만의 메타버스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로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저와 경험, 체험 등 많은 요소들을 실제 공간과 가상을 연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정례화하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실감콘텐츠 분야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추구하며 이전부터 다양한 메타버스 공연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지난 10일에는 기어이 주식회사와 협력해 창작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IP를 각색한 '메타버스 뮤지컬'을 선보였다.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은 “공연장은 더 이상 공연의 유일한 플랫폼이 아니다.”며, “이번 사업은 공연 표현과 유통에 대한 새로운 장을 개척하는 실험으로, 관객들이 한국 뮤지컬을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 장은 "이프랜드 '메타버스 컬처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뮤지컬, 힙합, 댄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메타버스 공간에 펼쳐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업체들과 협력, 상생하며 메타버스 생태계를 더욱 즐거운 공간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프랜드는 출시 6개월 후인 작년 12월 누적 약 29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올해 6월 기준 약 87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프랜드는 국내 유일의 라이브 영상 중계 기능과 국내 최대 131명 동시 접속 지원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에 메타버스 모임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알려지며, 각종 기업, 단체로부터 2000건이 넘는 제휴 러브콜을 받았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K팝 콘텐츠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연 및 팬미팅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부터 신예 K팝 가수들과 진행한 이프랜드 메타버스 팬미팅 '더 팬 라이브(The Fan Live)'는 유튜브 생중계에서 해외 팬 수천명이 동시 접속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공연 외에도 메타버스 대학 캠퍼스·메타버스 대선 개표 방송 등 오프라인 세계를 메타버스로 확장하는 시도를 지속하며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이 이프랜드 내 '이프랜드 포인트(ifland point)'를 도입하며 메타버스 경제 시스템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프랜드 PC 베타 버전과 나만의 아바타 코스튬을 제작할 수 있는 '이프랜드 스튜디오' 등도 선보였다.
이프랜드 사용자는 누구나 특정 시간대 접속, 이프랜드 내 다양한 기능 사용 등 정해진 미션을 달성할 경우 ▲출석 보상 ▲데일리 보상 ▲깜짝 보상 등으로 ‘이프랜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사용자는 적립한 포인트로 이프랜드 밋업(모임)을 운영하는 호스트에게 자신의 ‘이프랜드 포인트’를 후원할 수 있으며, 호스트는 밋업을 운영하며 받은 후원 포인트에 대해 매월 말 개인 계좌로 현금화 신청하면 다음 달 정산이 가능하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CO 장은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프랜드 내 경제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사용자 참여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며 "연내 추가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프랜드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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