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위한 특급 컨설팅… 은행권 '자산관리 명가' 경쟁
2022.09.13 18:11
수정 : 2022.09.14 07:51기사원문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금융그룹은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를 앞세워 자산관리 분야 입지를 다지고 있다. 부촌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총 9층의 큰 규모로 1호점을 내고 브랜드 모델로 배우 이영애를 선정했다.
이 센터에서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프라이빗 뱅커들과 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신탁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원팀으로 고객을 관리해 준다. KB형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도입해 개인 자산을 포함해 법인, 재단 등 모든 자산에 대해 신탁·가업 승계 등 신탁 업무부터 대출 업무까지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는 PB업무가 개인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패밀리오피스 시대"라고 설명했다.
금융사들이 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에 힘쓰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고객이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가입하면서 얻을 수 있는 수수료뿐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고객일 경우 기업대출 실행, 지인에게 소개 등 보다 포괄적인 이익을 취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규모 확장보다는 특화에 집중했다. 기존 일반적인 PB서비스를 제공하던 압구정PB센터를 개선해 상속 및 증여 분야에 특화한 압구정 상속증여전문 PB센터로 탈바꿈했다.
하나은행의 자산관리브랜드인 하나골드클럽과 신탁 기반의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인 리빙트러스트를 결합해 상속증여전문 PB센터로 확대했다. 상속증여 관련 전문 PB지점장과 함께 신탁·세무·법률·부동산·기업승계 등 분야 전문가를 배치하고 PB고객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도 선보인다.
일찍이 이 시장 선점에 나섰던 신한은행은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 2011년 금융권 최초로 금융과 증권을 결합한 PWM센터를 내며 고액자산가 특화 서비스 개발에 열중하던 신한은행은 지난달 초 패밀리오피스 전용센터 3호점을 개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며 "기존 PWM과 더불어 좀 더 전문화된 패밀리오피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