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수도권 전철’ 승객 안전·편의 강화한다
파이낸셜뉴스
2022.09.14 18:05
수정 : 2022.09.14 18:05기사원문
새 민원처리 시스템 구축중
모바일 앱·문자로 민원접수
사진 등 첨부돼 상황전달 가능
CCTV 설치 위해 190억 투입
내년 모든 열차에 설치 마무리
■실시간 민원처리 강화
14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수도권 전철에서 빠르고 정확한 민원 해결을 위해 새 민원처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코로나19로 수도권 전철 이용객은 줄고 있지만, 차내질서 민원은 2019년 162건에서 2020년 509건, 2021년 729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의 수도권 전철은 1·3·4호선, 분당선, 경춘선 등으로 총 영업거리는 700㎞ 이상이다.
추가로 민원 발생 자체를 방지하기 위한 '질서지킴이'를 운영한다. 이들은 이용객이 많은 주요 노선을 순회하며 안전사고 예방과 차내 질서유지 활동에 기여 중이다. 김기태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안시스템 등 서비스 고도화
공사는 차내 보안설비를 확충해 이용객 안전 보장에 선제적 대응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올해까지 약 190억원을 투입해 운행 중인 수도권 전철 내 영상기록장치(CCTV)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개정된 철도안전법이 주문한 철도차량 내 영상기록장치 설치 법정기한을 2년 앞당겼다. 현재 공사가 운영 중인 전동차 내 CCTV 설치율은 45%다. 내년에는 고속열차(KTX), 일반열차 등 모든 열차에 CCTV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CCTV 설치는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 입증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차내에서 물품을 분실하거나 범죄 피해를 당한 경우 사실 입증이 어려웠던 점을 CCTV로 해소할 수 있다. CCTV 속 명확한 증거로 범죄자 검거율이 향상되면 사건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CCTV는 평소 모니터 화면을 꺼 개인정보 보호에도 만전을 기한다. 이용객이 비상통화장치를 사용하거나 화재경보가 작동되는 경우에만 해당 객실 화면을 표출한다. 승무원이 사건·사고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또 범죄사실 확인 등 중요한 영상자료가 단기간에 삭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TB 이상 대용량 저장장치도 추가할 계획이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전동열차부터 고속열차까지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종 편의 설비 개량과 보안 시스템 개선으로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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