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막말 해명, 국민 '개돼지'로 보고 '청력 시험'하나”

      2022.09.23 10:15   수정 : 2022.09.23 10: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중 일어난 막말 논란과 대통령실 해명 논란에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면서 ‘청력 시험’을 한다는 질타와 조롱이 온라인에 가득하다”며 “윤 대통령 ‘막말 외교 참사’는 한국이 수십 년간 국제 무대에서 쌓아 온 신뢰를 한꺼번에 무너트릴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 해명이 알려지자 많은 국민이 기막혀 한다. 저도 100번 이상 들으면서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22일(현지 시간) 기존에 알려진 ‘바이든’이라는 말이 ‘날리면’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이 발언한 ‘이 XX들’은 미 의회가 아니라 한국 제1 야당인 민주당을 일컫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참사 당사자로서 외교적 후폭풍이 걱정돼 어떻게 모면해 보려고 했다 해도 거짓 해명을 해야 하나”라며 “거짓말은 막말보다 더 나쁜, 용서 못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려 보자는 저급한 발상도 낯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윤 대통령에게 묻는다. 민주당 169명 의원이 정녕 ‘새끼들’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외교 참사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국제적 망신 자초한 데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라”며 “대통령실 외교 라인 김은혜 홍보수석과 이번 순방과 관련해 헤아릴 수 없는 오류 등으로 국격을 훼손한 박진 외교부 장관을 경질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외교 참사를 벌이는 사이 미국발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 숨통을 조이는 중”이라며 “정부·여당은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라고만 강요하고 민주당 민생 법안들을 악법으로 치부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어제 ‘초부자 감세 저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민주당이 국민들 삶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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