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행정부 통화스와프 실질 이행 의지 확인"

      2022.09.29 16:16   수정 : 2022.09.29 16: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미국간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의 방안중 하나인 '한미 통화스와프' 조치를 포함한 금융공조 방안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 완화와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금융유동성 공급장치 협력을 재확인했다.

이 가운데 통화스와프와 관련, 대통령실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는 것까지 언급하면서 최근의 고환율 기조에 대한 대응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접견을 가진 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과의 유동성 공급장치 발동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 하에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장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한은과 미 연준 간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기자들에게 "통화스와프로 인식할 수 있는 유동성 협력과 관련해 물밑 조율 이후 뉴욕에서 한미 정상간 협의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오늘(29일) 해리스 부통령을 통해 실질적으로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유동성 공급을) 이행하겠다는 미 행정부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산 전기차에 미국이 보조금 지급을 제외하도록 한 IRA과 관련,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IRA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양국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하자, 해리스 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실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부 사정상, IRA를 놓고 한미 당국간 조율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부 차원의 조치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국정부와 관련업계의 우려 전달에 대해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우려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우리 기업에 대한 우려가 미국 조야에 전달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끈질긴 우려 해소 방안 마련 요구도 한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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