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어린이·임신부 독감 무료 예방접종 시작…"서둘러야"

      2022.10.05 05:07   수정 : 2022.10.05 08:33기사원문
생후 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 어린이 대상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21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병원에서 한 유아가 독감 접종을 받고 있다. 2022.9.2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질병관리청 제공)


2022-2023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계획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인플루엔자(계절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5일부터 '생후 만 6개월~13세 이하 전체 어린이'와 '임신부'로 확대된다. 접종 기한은 2023년 4월 30일까지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생후 만 6개월 이상이면서 만 13세 이하 어린이 중 한 번만 독감 백신을 맞는 어린이와 임신부는 이날부터 무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그중 생후 만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생애 처음 접종받는 2회 접종 대상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접종이 이미 시작됐다.
이들은 1차 접종 4주일 후 2차 접종이 필요하다.

3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1~12세 이하 영아와 어린이 사이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39주차(9월 18~24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의사 환자) 분율은 4.9명으로 전주(4.7명) 대비 0.2명 늘었다. 이는 올해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39주차 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1~12세의 수치는 유독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6세 7.9명, 7~12세가 6.4명 순으로 높았다. 50~64세 3.3명에 비하면 두배 수준이다.

1~6세의 경우 5주일 전부터 5.9명(35주)→6.3명(36주)→6.5명(37주)→6.0명(38주)→7.9명(39주)을 기록했다.

7~12세는 5주일 전부터 5.9명(35주)→5.9명(36주)→8.4명(37주)→6.2명(38주)→6.4명(39주)을 나타냈다.

이들의 독감 유행은 이미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일이다. 독감 자연 감염 이력이 적은 데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항체도 사라져 면역력이 가장 취약하다.

유행이 본격화하면 일선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진단과 혼선을 빚을 수 있어 미리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특히 코로나19와의 '트윈데믹(twindemic, 감염병 동시 유행)' 역시 우려돼 예방접종 필요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이하 어린이(2009년~2022년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195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오는 12일, 만 70~74세는 17일, 만 65~69세는 20일부터 각각 접종이 가능하다. 이들 대상 접종 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앞서 브리핑을 통해 "독감 백신 접종 대상자의 경우에는 해당하는 접종 시기 내 가능한 한 조속히 접종받아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접종은 주소지 관계없이 보건소나 전국 2만여 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접종 가능 기관을 알 수 있다.

접종 가능 기관에 갈 때는 대상자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독감 백신은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받아도 건강상 문제가 없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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