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수주... "세계적인 수준 교통시스템 구축 기여"
2022.10.10 18:22
수정 : 2022.10.10 18:22기사원문
현대건설은 지난 6일 필리핀 남부 칼람바 지역에 위치한 호세 리잘 공원에서 현지 정부와 남부도시철도 공사에 대한 본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제이미 바우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남부도시철도는 수도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를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6㎞ 철도 건설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3개 공구(4·5·6 공구)를 담당해 지상 역사 9개와 약 32㎞의 고가교를 세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일부 기초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총괄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체결식을 통해 남부도시철도 사업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기대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남부도시철도 사업은 코로나 이후 정체된 필리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중심적 역할을 하며 국가 경제 성장과 사회 통합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필리핀 교통시스템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성공적 완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남부철도 프로젝트 수주가 수교 73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이 발전적 협력과 경제교류 증진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86년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 신축공사 수주로 필리핀 건설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에너지, 교량 등 국가 기반 시설을 건설해왔다.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