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갈색 달걀보다 흰색 달걀 먹어야"..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2.10.15 09:11
수정 : 2022.10.15 09:17기사원문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환경과 건강을 위해 흰 달걀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흰 닭은 붉은 닭에 비해 사료를 10% 정도 덜 먹는다. 흰 닭이 질병에도 강해 붉은 닭에 비해 항생제를 덜 먹여도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씨는 “닭이 붉으면 갈색 달걀 낳고, 닭이 흰색이면 흰색 달걀 낳는다”며 “닭이 자신의 알을 품을 때에 다른 동물의 눈에 띄지 않게 하려는 보호색”이라고 말했다.
이어 “붉은 닭이든 흰 닭이든 모두 외래종이다. 달걀의 색깔과 달걀의 영양은 아무 관계가 없다”며 “맛은 오뚜기의 실험에 의하면 흰 달걀이 노른자 비율이 높아 더 맛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오뚜기는 ‘갈색란보다 백색란이 더 뛰어나다’는 홍보와 함께 ‘깨끗한 백색란’을 출시했다. 호텔조리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달걀 프라이, 달걀찜, 삶은 달걀을 통해 백색란과 갈색란의 맛을 평가한 결과 달걀찜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백색란이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으나 인기를 끌진 못했다.
황씨는 “갈색란과 백색란이 맛은 동일하다고 치자. 입맛은 제각각이니까 생산 요소만 따져보자”며 “갈색 달걀을 낳는 닭은 흰색 달걀을 낳는 닭보다 사료를 10% 더 먹고, 갈색 달걀은 사료 수입에 드는 외화를 10% 더 쓰게 한다. 닭똥도 10% 더 생기니 환경 오염 물질도 10% 더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갈색 달걀을 낳는 닭은 흰색 달걀을 낳는 닭에 비해 약해 항생제를 더 줘야 한다. 여러분은 흰색 달걀 드시겠나, 갈색 달걀 드시겠나”라고 물으면서 “흰 달걀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참 명료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게 바로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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