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폰에 뜬 '동성애자 즉석만남' 앱 알림..이틀만에 낸 해명은?
2022.10.17 08:24
수정 : 2022.10.17 1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던 중 '동성애자 데이팅 앱 알림'이 뜬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뜻밖의 구설에 오른 데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17일 정치권에 다르면 김 의원은 논란이 제기된 다음날인 지난 15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 "팩트체크. 지역 활동이랑 국감 준비 중에 글 남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어제부터 한동안 커뮤니티가 떠들썩했던 것 같다"며 "주말 내내 지역 활동과 국감 준비 회의로 시간을 보내서 이제야 게시판에 글을 남긴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해당 앱은 국정 감사 준비 단계에서 최근 문제 되고 있는 '스캠 피싱' 관련 실태 조사 차원으로 제 폰과 의원실 보좌진 핸드폰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SNS와 앱 등을 이용해 이성 혹은 동성에게 접근해 호감을 산 뒤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범죄 실태 조사 차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9월 10일자로 관련 범죄의 현황과 통계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앱을 이용한 스캠 범죄만을 따로 구분한 통계 자료가 없었고, 구체적인 실제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점 등 때문에 국정 감사 소재로 더 나아가지는 못했다. 이후에는 앱 삭제 조치를 따로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4일 법제사법위원회 비수도권 법원·검찰청 등 국정감사장에서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관련 기사를 읽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찍혔다. 사진에는 김 의원의 스마트폰에 동성애자 전용 즉석만남 앱인 '잭디'(Jack'd)로 추정되는 알림이 떠 있는 모습이 담겨 온라인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이후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강제 아우팅(성 정체성이 자의에 반해 폭로되는 것)을 당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는데, 김 의원의 해명에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