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고약한 냄새 정체 '충격'…성병 걸린 경비원, 여직원에 '소변 테러'
2022.10.20 15:26
수정 : 2022.10.20 16:55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성병 걸린 건물 관리인이 직원들의 물병에 소변 테러(폭력)하다 덜미를 잡혔다.
지난 18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의료 건물 관리인인 루시오 카타리노 디아즈(50)는 강제추행과 흉기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디아즈의 범행은 피해자 A씨(54)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면서 밝혀졌다.
이후 A씨는 매일 자신이 직접 사온 생수만 마시기 시작했다. 근무 시간에 물을 다 마시지 못하면 다음 날 마시려고 생수병을 책상 위에 두고 가곤 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자신의 생수병에서도 고약한 냄새를 맡게 됐고, 무엇 때문인지 도통 원인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직장 동료가 커피를 만들어주겠다고 했을 때, 냄새 때문에 정수기 대신 내 생수를 써도 되냐고 물었다"며 "동료가 내 생수병을 보고선 '(물이) 노란색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를 대자 소변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혐오감을 느낀 A씨는 직장 동료인 의사를 통해 생수병에 담긴 액체를 검사했고, 그것이 소변임을 알게 됐다. 의사는 곧장 디아즈를 범인이라고 의심했다.
A씨가 다른 동료에게 이러한 피해 사실을 알리자, 또 다른 여성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공감했다.
이에 A씨는 범인을 잡기 위해 사무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됐다.
카메라에는 디아즈가 중요 부위를 A씨의 생수병에 문지르고, 생수병에 소변 누는 모습이 포착된 것. A씨는 곧바로 물병과 영상을 경찰에 제출해 디아즈를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디아즈는 "악의적인 의도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디아즈가 성병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디아즈는 "내가 8개월 동안 일했던 전 직장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며 "몇 번이나 이런 일을 했는지 기억나진 않고, 내가 성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이전에 앓지 않았던 성병에 걸렸다. 현재 나머지 11명의 직원도 성병 검사를 받고 있으며, 아직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 측 변호사는 "정말 역겹고 내 의뢰인은 이 남자 때문에 평생 성병을 앓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A씨는 "그의 신상이 공개돼야 하고, 그가 나한테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멕시코에서) 추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