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립 넘어 상용화 이뤄… 국내 ‘로봇 DNA’ 심었다
2022.10.26 18:04
수정 : 2022.10.26 18:04기사원문
■국산화·상용화 주역들, 최고 영예
올해 대상격인 산업포장과 대통령 표창은 로봇 핵심기술 국산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상용화를 일군 주역들에게 돌아갔다.
산업포장을 수상한 한진석 로봇앤드디자인 대표는 △반도체이송 △바이오세포치료제생산 △덴탈가공 분야 로봇 등 전량을 수입하던 분야의 국산화를 달성했다. 이에 더해 덴탈 가공분야의 국산화를 성공하면서 국내 로봇산업 발전 공로를 가장 크게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와 최혁렬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이 대표는 이족보행로봇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로봇 핵심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BM)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로봇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최 교수는 로봇용 힘·토크 센싱기술 개발을 통해 외산에 의존해 왔던 로봇용 핵심부품의 국산화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인프라·정책 선도…'로봇기술자립'
국무총리 표창은 국내 로봇기술자립에 기여한 김덕근 마로로봇테크 대표, 조삼환 이레텍 대표, 이준석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수석연구원, 김승훈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책임이 가져갔다.
김 대표는 국내 최초 주차로봇 개발·상용화를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한 새로운 시스템 확신 및 보급에 기여했으며, 국내 로봇 부품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국산화율 82%를 달성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Closed Loop(폐쇄 루프)' 기술 구현을 통해 에너지 저감율 75% 이상을 달성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 규제혁신로드맵 이외 신규 과제 79건을 발굴해 543억원을 기획했다. 김 책임은 △자율주행로봇 △비행로봇 △재난대응로봇 등 전문서비스 로봇을 위한 원격작업 및 시스템 통합 기술을 개발했고, 국가기술자격 검정 및 표준·인증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제조·항공·국방·의료·물류 '로봇 성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11명) 및 기관장상(2명)은 제조·항공·국방·의료·물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로봇 개발에 힘써온 이들에게 돌아갔다.
박주이 삼익 THK 상무는 △LNG화물창 검사용 로봇 개념설계 △휴머노이드로봇 실시간 제어시스템 개발 △고장전단방법 연구 △장애인 보조용 로봇개발 등 로봇기초기술발전에 기여했다. 이기성 네스앤텍 대표는 국내 기술 및 제품 개발을 통해 국산 로봇항공산업 활성화를 비롯해 조달청 우수제품인 드론의 민·관·군 보급으로 자주국방, 민생치안 활동에 이바지했다.
박희정 두성로보텍 대표는 로봇시스템을 활용한 디버링, 트리밍, 잉곳투입장치 등 10여종 개발과 로봇 및 주변 설비들에 대한 설계 제작 설치·공장 레이아웃 원스톱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데 기여했다. 양운제 로엔서지컬 이사는 신장결석 제거를 위한 유연내시경 수술로봇 국산화를 통해 국내 의료로봇산업 기반 구축 및 발전을 뒷받침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종주 나우로보틱스 대표는 △사출성형기 전용 다관절 컨트롤러 및 소프트웨어(SW) 개발 △제조공정 및 물류창고용 자율주행 물류로봇 개발 등을 이뤘다. 박주원 휴림로봇 이사는 정밀 스테이지, 시스템 장비 국산화를 통해 매출 300억원을 달성,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 윤정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책임은 지능형로봇 실행계획 수립 및 로봇활용 대책을 발굴하고, 로봇 정책연구를 연속성 있게 추진해 중장기 로봇정책의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이동규 한국로봇산업협회 팀장은 온·오프라인 전시회, 해외전시회 한국관 등을 통해 로봇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산업조사·통계사업·산업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정책발굴·산업경쟁력 발판을 조성했다. 문형필 성균관대 교수는 인공지능(AI)로봇 기반 인간기계협업기술 전문인력양성사업 주관 및 박사 29명, 석사 70명 등의 로봇인력을 양성했다.
민정탁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본부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벤처 리빙랩 구축사업 기획 및 총괄을 통해 로봇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고, 지역거점 로봇클러스터 또한 조성 및 기획했다. 공승호 강남구청 과장은 △강남로봇기점지구 조성용역수립 △로봇테마공원·로봇도서관·로봇기업 등 수서 로봇기점 기반 구축 등 로봇산업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파이낸셜뉴스 회장상을 받은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는 협동로봇 조리 시스템 개발을 통해 시간당 50마리를 조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상을 수상한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협동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키친을 구현해 42% 원가절감이 가능한 1인피자 조리시스템을 개발했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머지 않아 K-로봇이 세계 시장을 주도한다는 뉴스를 듣는 날이 오길 두 손 모아 소망한다"고 전했다. 강철우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은 "오늘 민·관과 산·학·연이 모두 함께 모인 로보월드 행사와 로봇산업 발전 유공 포상식을 통해 로봇산업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미래 중추 산업이라는 생각이 더 공고해졌다"고 격려했다.
특별취재팀 김만기 팀장 김미희 차장 김준혁 임수빈 홍요은 기자